초저금리 시대 시작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초저금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 20여년 간 누적된 자산 상승의 버블이 극에 달하여 조정이 임박할 즈음, 하필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미연준은 리세션을 막고자 4조 달러 정도 되는 통화량을 9조 달러까지 늘리고 기준금리 0~0.25%까지 낮추 었습니다.
그러면서 20년 누적된 버블이 터지기는 커녕 오히려 슈퍼 버블이 완성되었습니다.
주식, 코인, 부동산은 조정을 받기는 커녕 지난 100년 이래 최대로 폭등했습니다.
그리고 버블의 끝자락에서 오는 전형적인 현상 - 자동차, 와인, 미술품, 명품 등 소비재가 마치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처럼 그 가격이 미친듯 오르게 됩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실 지난 20년간은 아마존 효과와 중국이 싸구려 물건을 전세계에 대량으로 뿌리면서 지속된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만성적 공급 과잉을 배경으로 자산만 올랐지 물가는 안정적이었습니다.
이른바 골디락스 시대였죠.
물론, 미연준도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 때처럼 제로금리 및 막대한 돈풀기로 이번 코로나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이 해법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당시 연준의장 벤 버냉키는 이번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음)
하지만 자산 버블에 기반한 수요는 생각보다 아주 강력했고,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위기 대응 템플릿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40년 만에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황에 맞 딱뜨리게 됩니다.
인플레를 러시아 전쟁이나 공급망 이슈 탓 이라고 가볍게 여겼던 연준의장 제롬 파월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유동성을 축소할 기회를 실기하고 뒤따라 가며 역대급 금리인상으로 물가잡기에 나섭니다.
연준의 실기로 인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무서운게, 가격이 계속 오를거라는 착각에 빠지면 대중들은 미래의 수요를 미리 당겨서 소비합니다.
평소에는 감가 때문에 엄두도 못 내던 포르쉐나 슈퍼카를 초저금리 레버리지로 실컷 타다 팔아도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주식, 코인, 부동산의 서류상에 불과한, 미실현 자산 상승에 고무되어 아무 생각없이 사들이는 거죠.
그러니 가격은 더 오르고, 가수요는 더 창출되고 급기야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피팔이들 까지 가세하여 전방위적으로 말도 안 되는 버블을 만들어냈습니다.
고금리로 인한 실물 경제 타격
대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그 효과가 6개월 뒤에 나타나는데, 실제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이제 불과 8개월 정도 되었으니, 금리 올린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습니다. (11월 소비자물가가 처음으로 예상치 하회)
설상가상으로 아마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오를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극대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모두가 바라는 연착륙은 경제에서 없습니다. 욕심과 공 포라는 대중심리와 금리가 이런 사이클를 만들고 패닉 국면을 수반합니다.
부동산을 하는 사람들은 정책과 인구감소를 말하고, 미술품을 말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하고, 명품을 말하는 사람들은 희소성을 말하고, 자동차를 말하는 사람들은 반도체 이슈를 말하며 그간 가격 상승을 구조적이라며 정당화했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달러와 미 연준의 정책이 빚어낸 경기확장과 침체의 사이클이 있습니다.
지금은 슈퍼버블 해소 국면의 초중반에 있다고 판단되며 뭐든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가장 화려하고 볼만할 듯합니다.
자동차도 대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부동산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리라 봅니다.
한계에 직면한 중고차 딜러의 손절매물과 가수요에 기반한 허수대기 이탈, 자산 상실로 인한 수요 축소로 인해 서 다들 말하는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의 복귀가 아닌, 그 이상의 국면이 걱정됩니다.
+ 내년 중고차 가격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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