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시확정
애플의 비접촉식(NFC) 카드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금융위의 최종 허가로 국내에서 3월 3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출시 연기 되고 있었습니다.
✔️ 왜 늦어졌나?
국내 출시 연기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 결제 방식의 차이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해외의 경우 마그네틱 카드를 대체할 방식이 필요해서 '금융 IC카드 접촉식 결제'와 'EMV Contactles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접촉식(NFC) 결제'를 동시에 도입하여 비접촉식 결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2015~2016년도에 금융 IC카드로 전환이 진행되면서 '접촉식 결제방식'만 보급한 탓에 NFC만을 지원하는 Apple Pay를 사용하기 위한 설비 인프라가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NFC 결제 규격 도입을 위해 애플페이는 물론이고, 수수료와 마케팅비와 설비 보급 비용 등의 이슈 문제로 Google Pay(구글페이)의 도입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자기 보안전송(MST) 방식으로 마그네틱 지원 단말기가 있으면 사용 가능 합니다.
두 번째, 애플 측 수수료 이슈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이뤄지는 카드 결제는 국내 브랜드사의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EMV 수수료가 0.04% 이고, 수수료 전액을 국제 카드사 측에서 가져가지 않고 마케팅 펀드를 통해 한국 카드사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애플 측의 수수료가 추가되는데 이는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페이, LG페이, 구글페이는 국내 카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없는 반면, 애플페이는 결제 금액의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요구한 것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 영국, 유럽 등에서는 대체적으로 3~4% 수준인 기존 카드 수수료 중 일부를 애플페이 수수료로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먼저 도입한 미국은 0.15%, 중국은 0.03%의 수수료가 발생됩니다.
언론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국내 결제에서는 EMV사에 결제 건당 5~10원 수준으로 부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 번째, 국내 전용 카드 지원 문제
2017~2018년 이뤄진 전국 카드 단말기 교체 사업에서 NFC 기능이 빠진 IC+마그네틱 단말기로 교체 보급이 이뤄지면서, NFC 결제 서비스 제공은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이후 IC칩 규격에 대한 수수료를 이유로 한국 독자칩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 사항은 없고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되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 한국의 폐쇄적인 정책
과거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할 때 특정 금융 기관과 제휴를 맺고 진출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농협 포함 9개의 금융 카드사 모두의 서비스 개시 동의와 참여를 받아내야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015년 서비스를 개시한 삼성페이 역시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삼성카드와 BC카드로만 이뤄졌지만 정식 서비스 개시할 때는 9개의 금융 카드사 모두 지원했습니다.
애초에 한국에 애플페이 진출 시 '현대카드' 독점 계약으로 서비스하기로 했지만 출시일 발표와 함께 금융 당국의 유권해석 과정에서 이 독점 조항이 삭제된 것이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NFC 단말기 보급의 문제, 글로벌 카드사(VISA, MASTER 등)와의 관계 문제 등의 이유로 출시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어떻게 출시하게 되었나?
2022년 8월 현대카드와 애플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계획하였지만,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와 유권 해석 과정에서
애플페이로 인한
-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 단말기 보급 리베이트 여부
- 애플페이 결제에 따른 해외 수수료의 타당성
이런 이유로 수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2022년 1월 25일 신한, 삼성, BC 등 카드사와 애플페이 도입 관련 논의를 하였고, 결국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독점 계약을 포기하고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는 서비스하는 카드사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 제휴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애플페이 지금은 어디서 사용할까?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 단말기 보급률은 현재 국내에 10% 수준입니다.
전국 편의점, 코스트코, 이디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등 대형 가맹점 위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편의점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겠습니다.
연 매출 30억 이하 가맹점은 사회공헌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NFC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정보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SM(에스엠) 인수 대전 시작과 상황 분석 (0) | 2023.02.18 |
---|---|
올 뉴 그랜저 GN7 품질 결함? (0) | 2023.02.17 |
최종) 갤럭시S23 발표, 스펙, 색상 등 (0) | 2023.02.02 |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0) | 2023.02.01 |
설 연휴 운영하는 병원, 약국 확인하는 방법 (0) | 2023.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