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북한의 천연기념물이자 국견으로 대표적인 사냥개이다. 함경남도 풍산군 출신으로 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다가, 분단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해제되고 북한에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 되었다.
풍산개가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고, 풍문과 북한측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만 알려져 상상의 동물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을 때, 턱밑에 사마귀가 있고 여기에 털 몇 가닥이 있어야 진짜 풍산개라는 풍문이 널리 퍼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마귀와 털은 원래 개들 사이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풍산개만의 특징은 아니다.

외모
키 50~60cm, 무게 20~60kg의 대형견으로 전체적인 외형은 진돗개와 닮았으나 덩치가 좀더 크고 만져봤을때 느낌이 진돗개보다 비교적 복슬한 느낌이 있다.
장모종과 단모종으로 나눠지는게 특징.
털 색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검은색, 회색, 황색도 있다.
일제강점기때만 해도 털 색이 비교적 다양했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의 주도하에 이뤄진 육종 과정에서 흰색(백구)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특징
옛 이야기에 따르면 사냥꾼들이 세 마리를 풀면 호랑이를 잡아온다는 이야기가 오랜 세월 구전되어 온 만큼 풍산개의 강인함과 용맹함은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원래 풍산개 네 마리가 표범 잡았다는 이야기가 호랑이로 와전된 것)
예전에 MBC 뉴스 중 진돗개와 풍산개 여러 마리와 한 마리의 멧돼지와 겨루는 장면을 방송한 적 있는데 둘 다 허무하게 졌다.
풍산개가 사냥개로 뛰어난 점은 전투력이 아니고 근성이다. 사냥감이 도망가지 못하게 견제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줄 사냥꾼이 오기를 기다리는 근성과 인내심이 뛰어난 개다.
싸움을 잘한다고 좋은 사냥개는 아니다. 수렵견의 우수함은 사냥감의 흔적을 찾고 추적하여 꼼짝 못하게 하는 것에 있지, 직접 사냥감을 쓰러뜨리는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사냥개가 직접 사냥감을 잡을 때는 토끼와 같은 소형 동물 정도다.
현재 남한에 들어온 풍산개는
1991년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 방북하여 김일성으로부터 받은 한 쌍,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에게서 받아온 한 쌍,
2013년 고 문선명 생일 때 김정은이 통일교에 선물한 한 쌍,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받아온 한 쌍,
그리고 그들의 자손이 번식한 것이 전부다.
시중에 거래되는 풍산개라는 것은 1992년 포항에 사는 김모씨가 중국 길림성에서 백구 한 쌍을 사와 풍산개로 속여 판 것이다.
풍산개는 북한에서도 동물원에서 관리를 할 만큼 귀한 개다.
실제로 2000년때 북한에서 받아온 풍산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는데, 풍산개하면 진돗개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게 생긴 개들이 들어온 것이다.
일단 귀도 다르게 생겼고 털도 더 긴편이었다.
그러니 지금 풍산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2000년에 들여온 개의 후손이 아닌 이상 다 가짜다.
그리고 그 풍산개의 후손도 정식적으로 딱 한 번의 분양이 있었고, 나머지는 다 비공식적인 분양이었다.
(2004년도에 대구 동물원에서 김정일에 받아온 한 쌍의 손자를 정식 경매 분양 하였다.)
국내의 사업가가 중국으로 사업차 갔다가 북한 풍산개 연구소 사람과 친해져서 몰래 빼돌린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발각되는 바람에 연구원은 해고 당하고, 사업가는 도망치듯 귀국하며 빼돌린 풍산개 대부분 무사히 남한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업가가 들여왔다는 개도 김정일이 보내준 풍산개와 다르게 생겼으니 신빙성이 매우 낮다.
그냥 사기꾼한테 전 국민이 몇십 년 동안 농락당한 게 억울해서 만들어내는 여러 소문에 불과한 것이다.
정작 풍산개의 고향에서는 고난의 행군으로 인해 잡아먹고 팔고 하느라 보기가 힘들어졌고, 평양의 동물원과 국가기관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댓글